kt wiz, 2017시즌 담금질 위해 美 애리조나로 출국

▲ kt wiz 선수들이 3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kt wiz 제공
▲ kt wiz 선수들이 3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kt wiz 제공

프로야구 kt wiz가 긴 겨울잠에서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kt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6명과 주장 박경수 등 선수 46명이 참가한다. 

kt는 2월 17일까지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뒤 2월 18일부터 3월 8일까지 LA 샌버나디노에서 2차 캠프를 갖는다. kt는 1차 캠프에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점검한 뒤 2차 캠프부터는 국내 구단을 포함, 미국 마이너리그 연합, 현지 대학팀 등과 9~10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은 물론 전체적인 전술, 전략 등 팀워크를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공항에 집결한 선수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매년 이맘때면 스프링캠프를 위해 공항을 찾는 고참 선수들부터 처음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신인 선수들까지 개개인의 목표는 달랐지만 올 시즌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시즌 kt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선배 구단들과의 격차를 또 한 번 실감했다. 하지만 2013시즌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진욱 감독이 지난해 10월 새로운 사령탑에 오르며 새로운 변화를 꾀하겠다는 각오다. 

kt는 김진욱 감독 부임 이후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프로경험이 풍부한 중장거리 타자 조니 모넬을 영입하며 새 판을 짰다. 또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팀내 유일한 FA 대상자였던 이진영과 재계약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이날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에 앞서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구를 알고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야구를 알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가장 중요한데 주입식 훈련으로는 창의력을 키울 수 없다. 훈련량보다는 다양한 훈련 방법을 도입해 선수들의 창의력을 극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예상 순위와 승수를 목표로 설정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선수들과 신나고, 재밌게 야구를 해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순위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팀 최고참인 이진영도 “맏형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차분하게 후배들과 소통하며 kt가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kt는 지금까지 ‘막내 구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제는 3년 차를 맞이한 만큼 다름 팀과 동등하게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kt wiz 선수들이 3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kt wiz 제공
▲ kt wiz 선수들이 3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kt wiz 제공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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