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암대로·신항대로 ‘트럭 장사진’
대체도로 건설 교통난 대책 시급
올해말부터 인천신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우려되는 아암대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구간 건설’이 시급하다.
31일 인천항만공사(이하 IPA)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남동구 아암대로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잇는 8.1㎞ 길이의 인천신항대로(편도 2~3차선)는 지난 25일 선광터미널 입구 인근에서 수십 대의 트럭이 줄줄이 대기하며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교통 혼잡의 원인은 두 달 전에 해외로 나갔어야 할 컨테이너 물량이 적체되면서 컨테이너 야적장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천신항대로의 교통 정체 현상은 곧바로 해결됐지만, 인천신항 인근 도로의 교통 정체는 ‘수년 뒤 수시로 벌어질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신항은 지난 2015년 6월 개장 이후 지난해에만 82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40만TEU의 카페리 물동량을 처리했다.
인천신항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각각 2월과 12월께 추가로 2단계 개장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천신항 배후단지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당연히 교통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인천신항에서 인천항이나 서울로 가려면 반드시 아암대로를 거쳐야 한다. 도시교통기초조사에 따르면 아암대로(옹암교차로 구간)의 1일 평균 교통량은 2014년 5만5천700대, 2015년 6만400대를 기록했다. 때문에 아암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인천 중구 신흥동(인천~김포고속도로)에서 경기 시흥시 정왕동(시화 MTV외곽간선도로)을 연결하는 길이 18.7㎞ 규모로 총 1조2천억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인천~안산구간의 적격정 조사 용역을 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전망이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천경제청 및 항만 관련기관 등과 사업방식과 추진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IPA 관계자는 “인천신항 인근 도로의 교통 정체 가중은 수년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중앙정부와 시가 지금부터라도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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