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추천으로 주 미얀마 대사된 유재경은 누구? "삼성전기 출신 정통 영업맨"

최순실씨의 도움으로 주미얀마 대사 자리에 올랐다고 시인한 유재경 대사는 삼성전기에서만 30여 년간 근무한 정통 영업맨이다.
▲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추천으로 주 미얀마 대사된 최재경은 누구?
▲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추천으로 주 미얀마 대사된 최재경은 누구? "삼성전기 출신 정통 영업맨"

31일 삼성에 따르면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삼성전기에 입사, 2014년 말까지 상파울루사무소장(과장), 유럽판매법인장(상무), 글로벌마케팅실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해외 주재원 생활을 오래 해 경험이 풍부하고 3∼4개 외국어를 할 정도로 외국어 실력이 유창한 편이며, 임원이 된 후에도 후배 직원들과 소통에 활발해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다고 삼성 직원들은 전했다.

글로벌마케팅실장 시절 그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현장 경험을 담은 응원의 메일을 매주 보냈고, 2015년 말에는 이를 모아 ‘나는 지구 100바퀴를 돌며 영업을 배웠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유 대사의 임명은 2014년 말 글로벌마케팅실장에서 물러나 비상근 자문역으로 지내는 동안 이뤄졌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유 대사의 임명 과정에 최순실 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으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유 대사는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씨가 유 대사를 추천한 게 미얀마에서 이권 챙기기에 도움받으려는 목적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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