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들 후원회·자문단 윤곽

문재인, 통합형 인사… 안철수, 후원회장에 최상용
이재명은 ‘서민’… 안희정 ‘젊음·소통’으로 차별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후원회와 자문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주자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상징적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하거나 특색있는 인사들로 자문단을 꾸리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들고 나온 만큼 후원회와 자문단도 통합형 인사들로 꾸릴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통합적인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하고, 국민의 정부·참여정부에서 국정 경험을 갖춘 인사들로 자문단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파뿐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충분히 균형을 고려하겠다는 것이 문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현재 후원회장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다. 최 교수는 18대 대선 당시 안 후보의 후원회장이던 소설가 조정래 씨가 물러나자 지난 2013년 5월부터 안 전 대표 후원회장직을 이어받았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아직 나지 않은 점을 감안, 후원회 구성시기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비정규직, 416연대, 워킹맘, 아르바이트생, 생산직 노동자 등이 1만 원 이상 소액 후원으로 참여하는 ‘서민 후원회’를 꾸릴 계획이며, 후원회장도 이들 가운데 선정할 방침이다. 이는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이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젊은 도전 후원회’로 콘셉트를 잡았으며, 저명인사를 초청해 오던 기존 방식이 아닌, SNS를 통해 후원회장을 찾는 방식을 택했다. 안 지사는 또한 네트워크형 캠프를 꾸리고, 멘토단을 구성하는 등 젊은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방침이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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