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노인 폄하 표창원 사퇴하라” 새누리, 당론으로 요구… 문재인 책임론도 제기

▲ 여성 모독과 성희롱·노인 폄하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성 모독과 성희롱·노인 폄하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일 여성모독과 성희롱, 노인폄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용인정)의 사퇴를 당론으로 요구하고, 문재인 전 대표의 공동 책임을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참석의원 전원이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표 의원이 ‘65세 이상이 되면 어떤 선출직이든 그만둬야 한다’, ‘65세 이상 어른은 여행이나, 자기도 여행이나 다니겠다’고 해서 심한 노인폄하 발언을 했고, 최근에 여성의 성 모독 그림을 전시했다”면서, 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 사람을 끌어들인 문 전 대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총이 끝난 뒤 새누리당 의원 60여 명은 본회의를 앞둔 회의장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이 자신의 아내를 성적으로 모욕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 당신들의 공개적인 내 아내 성적 모욕과 그로 인한 당신들 지지자들의 내 가족 대상 온라인 및 현실에서의 성 공격으로 인해 받고 있는 고통 다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며 삭이고 있다”면서 “인간으로서의 금도와 정도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