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대표, 안종범 전 수석에 현금 2천500만ㆍ명품가방ㆍ무료 시술 '뇌물'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의원’ 원장의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에게 현금 수천만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연합뉴스,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대표, 안종범 전 수석에 현금 2천500만ㆍ명품가방ㆍ무료 시술 '뇌물'
▲ 사진=연합뉴스,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대표, 안종범 전 수석에 현금 2천500만ㆍ명품가방ㆍ무료 시술 '뇌물'

특검팀은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측에 현금 500만원이 든 쇼핑백 등을 반복해 건네 현금 2천500만원을 뇌물로 준 혐의가 있다고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기재했다.

성형외과 진료를 주로 하는 김영재의원측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무료 시술을 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김영재의원’에서 이 병원 직원의 이름으로 된 진료기록부를 여러 건 확인, 실제로 시술을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조사해 왔다.

또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두 차례 이상 고가 외국 브랜드 가방을 선물한 것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함께 적시했다.

이같은 현금, 가방, 시술 등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도록 선정된 것에 대한 대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고급 위스키, 화장품 등이 안 전 수석 측에 건네졌으며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음식을 대접한 사례도 포착됐다.

뇌물 가액은 금품, 향응 등 수천만원에 육박하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수백만원 짜리 가방을 선물한 것은 인정했으나, 안 전 수석이 ‘아내가 명품 가방을 좋아한다’며 사실상 선물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0시30분께 박 대표를 피의자 심문하고 이날 오후 늦게 그를 구속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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