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터 문화마을,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윷·꽃놀이’ 행사 개최

벌터 문화마을,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윷·꽃놀이’ 행사 개최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정월대보름을 맞아 수원시 서둔동에 위치한 벌터 문화마을 벌터 경로당에서 ‘윷·꽃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벌터 문화마을 만들기’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수원시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다. 지역 산업 쇠퇴, 전투기 소음 등으로 낙후된 수원시 서둔동에 자리한 벌터마을에서 마을공공디자인 개선과 공동체 문화를 복원시키기 위한 문화재생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마을사업 참여자이면서 주체인 벌터마을 주민협의체가 주관해 마을에서 사라졌던 척사대회를 부활시킨 것이다. 흥미롭게 변형시킨 윷놀이, 경로당 어르신의 일상적 놀이인 화투대회, 제기차기, 한 낮에 펼쳐지는 디제잉인 윷꽃클럽 등으로 구성했다. 윷놀이는 윷가락과 던지는 방식이 특별하다. 벌터 경로당 정규화 선생이 직접 만든 윷가락은 일반 윷가락의 4배 굵기다. 윷이 비스듬하게 놓여 걸인지 윷인지 싸울 염려가 없다. 윷을 던질 때에는 1.4m 높이의 줄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 가능하다. 팀의 경우 2명으로 구성된다.

 

화투도 독특하다. 65세 이상 여성만 참가할 수 있으며 10원짜리 동전 대신 ‘화투.10원’ 쿠폰을 갖고 각각 3명과 5명씩 고스톱과 민화투 게임을 벌인다. 우승자인 일명 ‘꽃놀이 여왕’에게는 화투 왕관을 수여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윷·꽃클럽’은 경로당 앞 정자에서 단 하루 1시간 동안 열린다. 낯선 디제잉 문화를 우리 가요를 통해 풀어낸 빙고믹스가 참여한다. 식전 행사로 벌터 경로당 어르신들이 연습한 신명나는 ‘길놀이’를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벌터마을에서 사라진 척사대회가 주민들의 의지로 재개최 된다”면서 “이웃들이 화합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의 (031)227-1938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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