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제2회 소상공인 경영대상’ 수상자 7명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사)인천소기업 소상공인협회와 신한은행, 인천신용보증재단,경기일보와 함께 지역경제의 일선에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소상공인 사기 진작과 경영 혁신 지원을 위해 매년 ‘소상공인 경영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인천시 소상공인 경영대상 수상자 인터뷰’
① 공중위생 부문=정지요 고정현 헤어 검단점 대표
“미용이 재미있어 직업으로 가졌고, 행복하다 보니 남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 이런 부분을 후배들이나 직원들에게 알리며 함께하다보니 이런 영광스런 상까지 받게되나 봅니다.”
정지요(40) 고정현 헤어 검단점 대표는 자신이 행복하고 이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은 물론, 고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용객은 물론,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경제적 성공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하지만 정 대표의 설명처럼 뷰티업계에서의 성공은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20여년 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뷰티업계에 몸담은 그는 이른바 ‘샴푸보이’로 시작했다.
미용실에서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쓸어담았고, 머리를 감겨주는게 고작이었다.
특히, 당시에는 남성이 뷰티업에 몸담는 것을 곱게 바라봐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아, 부모님께조차 거짓말을 하고 대학 등록금을 미용학원에 쏟아 부었다.
아슬아슬했고, 주위의 시선도 따가웠지만 무엇보다 정 대표는 즐거웠다. 행복했다.
정 대표는 “세상이 변해가고 발전할수록 경쟁력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했고, 특히나 남자 미용사가 흔치 않으니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당시 대표의 말에 공감했다”며 “이후 무엇보다 재밌게 즐기며 일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손님은 물론, 따르는 후배들까지 생기자 사업은 점점 번창하기 시작했고, 정 대표는 선임의 가르침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1993년부터 시작된 그의 재능기부는 구치소 미용봉사를 시작으로 고아원, 양로원 등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한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지던 그의 재능기부는 정 대표 자신의 지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마치 다단계와 같이 함께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나눔과 섬김을 통해 느끼는 자신의 행복이, 또 그를 통해 얻는 자존감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내가 가진 것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가진 것에 얼마만큼을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한 용기만 가진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며 “내가 즐거웠던 부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이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고객에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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