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만난 고영태-최순실, 고영태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 것 봤다" 증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 사진=연합뉴스, 법정서 만난 고영태-최순실, 고영태
▲ 사진=연합뉴스, 법정서 만난 고영태-최순실, 고영태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 것 봤다" 증언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을 10여분 앞둔 오후 2시께 법원에 도착한 고씨는 취재진으로부터  “헌법재판소에 출석할 건가”, “최씨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 만나게 되는데, 한마디 해달라” 등 질문에 모두 응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섰다.

수의를 입은 최씨는 재판장의 지시에 따라 방청석에서 증인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고씨를 향해 시선을 던졌지만, 고씨는 피고인석에 눈길을 향하지 않고 곧바로 증인석으로 갔다.

고씨는 ‘연설문 고치는 것을 목격한 게 사실이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씨가) ‘프린터가 안 된다’고 해서 최씨의 방에 들어갔더니 노트북 화면에 그런 문구, 그런 연설문 같은 게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검찰이 묻자 고씨는 “(최씨가) 무슨 일을 해도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 대통령 때문에 일한다, 대통령의 신의를 지키면서 일한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해서 둘의 관계가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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