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희망하는 ‘연구학교’ 신청 마감 이틀을 앞둔 8일 현재 신청한 학교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 연구학교 명단 등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8일 현재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 연구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연구학교 신청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여부도 교육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연구학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준식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가 아직 없다”며 “방학기간이라 학교에서 신청을 안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교육부나 일부 교육청이 백방으로 연구학교를 물색하기 위해 교원 가산점과 천만 원의 예산지원을 내걸었지만, 마감기한 이틀을 앞둔 현재까지 연구학교를 신청하는 학교가 없다”면서 “마감기한까지도 신청하는 학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이미 박근혜정부가 추진한 역사교과서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교육부는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애초 10일까지 학교로부터 연구학교 응모를 받기로 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2월 15일까지로, 5일 연장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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