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대선주자들 수원軍공항 이전 공약화 필요”

“안보·공군력 강화 위해 軍공항 이전은 시대적 과제”
수원 광역행정시민협 강연회에서 이전 당위성 강조

▲ 열린 강연회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을 대선주자들의 공약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김진표 의원은 8일 수원 이비스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광역행정 열린강연회’를 통해 “수원 군공항 이전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수원 군 공항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 의원은 먼저 국가 안보차원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수원비행장이 군공항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군공항이 인구밀집지역에 있다 보니 야간 기동훈련은 물론 실무장 훈련(전투기에 포탄을 장착하고 하는 훈련) 등 공군력 강화를 위한 기본적인 훈련마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군에서도 제대로 된 공군기지가 필요하다며 수원비행장 이전을 원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수원 군공항은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원 군공항에서 해야 할 실무장 훈련을 도심지 안전성과 소음문제 등으로 인해 다른 지역 비행장에서 하고 있다”며 수원비행장이 군공항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대선주자들이 공약사항에 포함하고, 내년 열리는 지방선거에 맞춰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향후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공군력 강화와 지역사회의 염원이라는 분명한 명분을 갖춘 만큼 수원 군공항 이전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대표위원장 김훈동) 주최로 마련된 이번 강연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등을 비롯해 군공항이전 수원시 시민협의회,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 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 등 수원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시민단체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염태영 시장은 “국방부가 이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이전 절차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지역과 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들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군공항 이전으로 발생하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