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관련자 중징계 조치
인천시체육회로부터 받은 지원금 수천만원을 카드깡으로 빼돌려 가로챈 옛 인천당구연맹 집행부(본보 1월13일자 7면) 간부들이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특히 옛 당구 연맹을 20여 년 동안 이끌며 장기 집권한 A회장은 두 번 다시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8일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7일 옛 인천당구연맹을 이끌던 A회장, B전무이사, C총무이사 모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A회장의 경우 다시는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는 ‘제명’조치를 받았으며, B이사와 C이사 역시 각각 중징계에 해당하는 자격정지 10년과 1년을 받았다.
20여 년 동안 당구연맹을 이끌며 조직을 사유화하고 카드깡 등 불법 행위를 통해 보조금과 지원금 등 9천여만원을 허위 정산해 대부분 빼돌려 챙긴 만큼, 위원회는 이들의 임원 활동을 장기간 금지키로 한 것이다.
시 체육회는 이번 조사에서 몇몇 임원의 장기집권을 바탕으로 한 각종 비리가 밝혀진 만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오는 16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당구연맹의 정상화와 관리단체 지정 운영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카드깡 등 불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정산 과정에서 사실 확인 절차 등을 강화하고, 선수와 동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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