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자리 공약은 허황·포퓰리즘” 새누리·바른정당, 한목소리 비판

범여권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9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비판에는 양당 지도부의 경기도 의원이 앞장을 섰다.

 

새누리당 이현재 정책위의장(하남)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공공일자리 81만 개는 보여주기식 포퓰리즘”이라며 “민주당 내에서조차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현재 공무원 정원이 102만 명이다”면서 “82만 명 중에서 정규직 공무원과 기간제 공무원 반반씩 채용한다고 할 때, 9급 초임연봉 2천400만 원 기준으로 산출하면 1년에 16조 원이 든다. 15년 후부터는 평균계산으로 매년 38조 원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문 전 대표는 연 4조~5조 원 예산으로 81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연 500만~600만 원이다. 이는 월 50만 원짜리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수준”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은 경제활성화 통해 민간 기업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여주·양평)도 “문재인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한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공공일자리 81만 개 창출’은 잘못 나간 메시지라고 지적했다”면서 “오죽하면 자신의 총괄선대본부장이 이런 얘기를 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특히 “그동안 문 전 대표가 얼마나 허황된 공약을 내놨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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