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상공인 경영대상 수상자 인터뷰] 5. 음식업 부문 김영복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 대표

정성 가득 도시락… 취약층 든든한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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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복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 대표가 취약계층에 전달될 도시락을 정성껏 포장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소상공인과 관련된 제 다양한 근무경험이 취약계층의 든든한 밥 한 끼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송도셰프) 김영복 대표(66)는 소상공인 관련기관에서의 경력을 밑천삼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반찬을 전달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보람 있는 일을 찾던 중에 먹거리 문제야 말로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먹는 문제만큼은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간 대상의 도시락 사업 수익금을 통해 취약계층에 하루 300인분의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기 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기관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당시 쌓은 정책이론과 경영이론 등이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 관련기관 등에서 37년을 근무하며, 각종 이론을 연구하고 정책을 만드는데 평생을 바쳤다”며 “이제는 이 같은 경험과 노력의 소산을 한 끼의 도시락에 넉넉히 묻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은 지난 2014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건비 지원이 끝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일정 기간이 끝나면 국가의 인건비 지원이 끝나는데, 이후를 감당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사회적 기업이 많다”며 “그때를 대비해 미리 자금을 만들어 인건비 등을 충당했고, 엄격한 품질경영으로 인천전국체전 등 큰 행사에서 납품실적을 거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민간 대상 도시락 판매(송도셰프)를 시작해 수익성을 높여 더욱 많은 나눔이 가능해졌다”며 “고정거래처 유지를 위한 고객관리와 홍보활동에도 1인 다역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앞으로 매출신장을 통해 더욱 많은 취약계층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직원들의 처우와 복지신장에도 힘 쓰겠다는 김 대표.

 

그는 “홀몸 어르신들의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에 기운이 난다. 단기적으로는 1천200개 가구에 도시락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직원들의 처우나 복지수준도 높이고, 연구부서 설립 등으로 관련 소상공인들의 창업이나 영업 등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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