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앱, 튀는 앱] 에버필터 外

사람이 꼭 뽀샤시한 세상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다. 비 오는 날은 그 자체로의 멋이 있고, 잿빛 구름으로 가득한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디스플레이에서 본 세상과 큰 괴리가 없다는 전제로 특정한 ‘톤’을 선호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전환되는 앱에 대한 거부감 또한 적지 않은 사용자들의 반응이기도 하다.

 

이번 주는 스마트폰 사진의 마지막 묘미와도 같은 사진 변환 앱을 소개한다.

▲ 에버필터
■ 에버필터

에버필터는 일본 만화영화의 색채를 입혀주는 도구다. 맑은 날에 찍은 사진은 더욱 환상적으로, 비 오는 날 찍은 사진은 몽환적 분위기로 바꿔준다. 에버필터에서 변환된 사진들은 한마디로 일본 애니메이션 그 모습 그대로이다. 색감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특히 하늘 연출법은 뛰어나다 못해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앱을 깔고 우중충한 날씨에서 촬영한 사진을 필터링 해보니 푸른 하늘과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그림은 누가 보아도 이것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다. 이 앱의 결정적 장점은 피사체 분할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하늘, 집, 계단, 지붕, 밭 등 색감으로 나눌 수 있는 레이어의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해서 새로운 색을 입힌다.

▲ 메이투
■ 메이투

메이투는 누구나 동화 속 주인공처럼 변신시켜주는 셀프카메라 앱이다.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화장해주고, 그림 그린 것처럼 만들어준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을 변신시킨 사진이 퍼지면서 이 앱은 더욱 유명해졌다.

 

 기존에도 사진을 예쁘게 보정해주는 앱은 많았다. 그런데도 메이투가 유난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진을 마치 손으로 그린 그림처럼 만들어주는 기능 때문이다. 사진 변신 콘셉트는 요정과 천사, 인어공주 등으로 다양하다. 이미 중국에서는 유명해진 지 몇 년 지났지만, 최근 미국에서 다시 유행하면서 메이투의 인기는 재상승하고 있다.

▲ 픽스아트
■ 픽스아트

픽스아트는 음식과 풍경 촬영 등에서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는 앱이다. 사진 편집 도구만 무려 수백 가지에 이른다. 복제, 자르기, 사진 합성 및 보정 같은 폭넓은 사진 편집 도구와 텍스트 오버레이, 이미지 오버레이, 레이어 편집, 사진 필터, 고급 예술 브러쉬 필터, 모양 마스크 등 수백 가지가 넘는 편집 도구들은 포토샵을 뛰어넘을 정도다.

 

여기에 각종 필터, 콜라주, 그리기 및 색칠 도구, 고급 예술 블러시 기능 등을 더하면 누구나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픽스아트의 간단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는 독창적인 사진 스타일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고 어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사진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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