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손수레에 할머니 싣고 다니는 할아버지, 세상 떠난 큰아들의 빈자리

▲ KBS2 ‘제보자들’  손수레에 할머니 싣고 다니는 할아버지
▲ KBS2 ‘제보자들’ 손수레에 할머니 싣고 다니는 할아버지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 에서는 낡은 손수레에 할머니를 싣고 다니는 할아버지의 사연이 소개됐다.

스물한 살에 결혼해 안해 본 일이 없다는 할머니는 고된 시집살이도 겪었지만 커가는 자식들 때문에 다 견뎌낼 수 있었다.

엄마 생일날 집에 온 딸들은 생일 상을 차리고 식사를 하자마자 “뭐가 그리 좋아 아버지와 결혼을 했냐”는 말을 던지고 떠나갔다.

짧은 만남이 아쉬운 할아버지는 떠나가는 딸들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고, 딸은 “오빠가 돌아가신 지 올해로 2년째가 되었다”는 말을 전했다.

큰 아들은 효자중에 효자였고, 2년전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 충격으로 할아버지는 머리를 짧게 잘랐고, 할머니는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2년전만해도 할머니를 손수레에 싣고 다닐 일도 없었는데, 큰 아들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 할아버지의 손수레가 그 빈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고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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