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지 마케팅 결실… 물동량 7% 증가
고비용 해소·서비스 경쟁력 향상 숙제
인천항만공사(IPA)가 지난 2005년 부터 시행중인 인천항의 여객, 화물유치를 위한 ‘포트 세일즈’(Port Sales)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그러나 포트세일즈 성공을 위해서는 인천항의 고비용 해소, 서비스강화 등 다른 항만 대비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IPA에 따르면 공사의 마케팅팀에서 시행하는 포트세일즈는 크게 여객과 화물유치로 나눌 수 있다. 여객의 경우 한중 국제여객선의 중국인 승객 유치를 위해 인천관광공사와 민간기업 등과 손잡고 중국 동북지방 여행사,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IPA 여객사업팀이 주축이 돼 크루즈선 승객 모집을 위해 해양수산부, 인천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포트세일즈를 했다.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은 운항 선사들과 명목상으로만 유지되던 카페리마케팅협의체도 활성화시켰다.주요 마케팅 사례를 보면 중국 다롄항의 운영주체인 다롄항그룹 집단유한공사와 지난해 5월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인천항 여객 증대를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그 결과 다롄, 심양 등 중국 동북 3성에서 인천으로 오는 여행객 4천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화물의 경우 마케팅팀에서 해외 선사나 화주를 대상으로 인천항의 현황과 미래상을 제시하는 포트세일즈를 간간이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누계 기준으로 IPA 마케팅팀에서 총 7회에 걸쳐 해외 포트세일즈를 실시했다. 마케팅팀은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2박3일간의 중국 현지 포트세일즈를 실시해 2016년 2~8월 중국물동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86만 7천484TEU로 집계돼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한 IPA는 지난해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에서 실시한 포트세일즈 결과, 부가가치가 높은 냉동육류화물을 인천항에 최초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IPA는 올해 부터 포트세일즈 사업을 보완ㆍ강화해 신규 화주와 선사 유치를 위해 관세통계를 분석해 특정 지역의 ‘잠재 고객군’을 찾아내고 이들에게 검역, 통관 등 화주들이 인천항을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포트세일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또한 이벤트성 MOU 체결 등은 가급적 지양하고 인천항 이용자의 타깃 분석과 선, 화주 니즈(Needs)를 파악하고 대 중국 화물 유치에만 의존하지 않기로 했다.특히 올해 목표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 TEU 달성을 위해 원양항로를 비롯해 6개의 신규항로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로 잡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항의 한 물류전문가는 “선사나 화주들은 고비용 항만인 인천항에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수출입기업들은 비싼 인천항 이용료로 인해 평택항을 이용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IPA가 포트세일즈를 하는 취지는 좋지만 그 전에 인천항이 과연 ‘경쟁력’을 갖췄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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