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7살 친딸을 빗자루로 폭행해 학대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눈 주변에 멍이 든 채 거리를 서성이던 7살 피해자는 행인에게 우연히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씨(29·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늦은 시각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 B양(7)을 빗자루와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려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어머니에게 폭행을 당한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 46분께 길을 가던 한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다. 이 여성은 길에서 서성이던 B양의 양쪽 눈 주변에 든 멍 자국을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B양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엄마한테서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학대 혐의를 확인했다.
A씨는 B양이 평소 오랜 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밤늦게까지 TV를 본다는 이유로 화가 나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훈육 차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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