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15일 악사손보는 자기차량 담보 9.1% 할인 등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험료 조정은 오는 3월12일부터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담보별 손해율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기차량 담보가 9.1% 인하되는 등 물적 담보는 3.5% 내려가는 반면 의료수가 인상분을 고려해 인적 담보는 4% 인상된다. 평균 보험료 인하율은 1%이다.
전체 고객 중 약 74%가 자차담보에 가입하고, 물적 담보는 전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에 달해 최대 4.6%의 보험료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악사손보 측 설명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전화나 온라인 등을 통해 직접 가입이 주된 경로라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로 개선된 2016년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를 낮춘 바 있다. 삼성화재는 당시 자동차 보험료를 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를 각각 인하해 평균 2.3% 낮췄다.
전년도부터 이어진 보험료 인상 등으로 받은 보험료에 비해 지급한 보험금을 의미하는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의 여지가 생겼던 것이다. 그러나 업계 2위인 현대해상을 비롯한 동부화재 등 손보사들은 아직까진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당장은 인하할 예정이 없다”면서 “자동차보험료는 적자가 많아 인하 여력이 없지만 겨울철은 손해율이 큰 만큼 앞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이달 22일 결산일 이후나 돼봐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선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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