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民·官 총력전
IALA총회 연계 2018년 바다의 날 유치
크루즈 승객 비자면제 통해 관광 활성화
인천시가 해양주권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15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과 2018년 바다의 날 유치, 인천 관광 활성화 등으로 인천을 ‘해양문명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이달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추진협은 오는 4월까지 해양박물관 건립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시는 이를 바탕으로 5월 해양수산부에 박물관 건립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교육청, 중구청 등과 협력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말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월미도 갑문매립지 일원을 최적 후보지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에는 2천500만 명의 인구가 있지만, 정작 해양박물관은 지방에만 있다”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조사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내년 5월 열리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총회와 연계해 ‘바다의 날’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제항로표지협회 총회는 내년 5월27일부터 6월2일까지 월미도 갑문매립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국내·외 회원 600여 명이 참석해 세미나 등을 열고 해양 안전과 항로표지의 전략 마련, 신기술 개발에 대한 발표 등을 한다.
내년 바다의 날 개최지는 오는 8월 공모와 현지 실사를 거쳐 9월께 결정된다. 바다의 날은 매년 5월31일로, 지난 1996년부터 각 지자체에서 주관해 열리고 있다.
인천은 현재까지 단 한 차례만 유치했다.
이와 함께 시는 ‘개별 크루즈 관광객 비자 면제 제도’를 연장해 줄 것을 해수부와 법무부 등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정한 크루즈 선박을 이용하는 개인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크루즈선을 타고 들어온 외국인 개인 관광객은 서울로 곧장 가는 단체 관광객들과는 달리 인천에 머물며 관광이나 쇼핑을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임시 비자 면제 제도가 정식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단체와 여행업계 등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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