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도 인구 순유입 13만4천명, 전국 시도중 가장 많았다!

주거비 부담과 일자리 등의 문제로 경기도로 주소를 옮긴 순유입 인구가 지난 한 해 13만4천 여 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또 건설업과 수출 등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도권 경제 신장을 견인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수도권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 순유입 인구는 13만4천 명을 기록하며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3만명), 충남(1만5천명)에서 순유입이 유지된 반면 서울(-14만명), 부산(-2만1천명), 대전(-1만1천명)은 순유출됐다. 특히 서울의 순유출 인구규모는 1997년(-17만8천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에만 경기도 순유입 인구는 3만7천823명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215명)의 인구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순유출로 수도권 인구는 5천228명이 비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유일하게 순유입(8천961명)한 반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출 현상을 보였다. 50대가 3천609명 순유출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220명으로 가장 적었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순유출이 지속됐다.

 

또 경기도는 건설업과 수출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수도권 성장을 이끌었다. 수도권의 건설수주는 건축 및 토목수주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 건설수주는 건축 및 토목수주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8.3% 감소했다. 경기도(29.1%)는 건축과 토목수주 모두 호조세를 보였고 인천(65.4%), 서울(94.7%)은 건축수주가 좋은 실적을 보였다. 발주자별로는 공공이 61.5%, 민간은 55.8%, 국내 외국기관이 647.9% 증가했지만 민자 발주는 76.3% 감소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경기도는 수출이 늘었다. 수도권 수출은 기타운송장비, 전기장비, 가죽ㆍ신발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경기도는 전자부품 등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반면 서울(-20.8%)은 전기장비, 인천(-4.5%)은 기타운송장비 등이 감소했다. 비수도권 수출은 전기장비, 의료ㆍ정밀ㆍ광학 등이 늘어 전년동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유선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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