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 계약 해지 모면했지만 펀드투자자 이익 줄어 추진 불투명
무산 위기를 맞은 뉴스테이 연계형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당분간 숨통이 트였지만, 사업 추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구역 뉴스테이 임대사업자인 ㈜마이마알이(옛 ㈜스트레튼알이)와의 매매계약 기간을 오는 5월10일까지 연장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마알이는 지난 14일 사업시행자인 도시공사에 계약 해지 공문을 전달했다.
당초 계약서 상에 따르면 마이마알이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부동산 펀드 조성 등 관련절차를 10일까지 이행했어야 한다.
그러나 감평액이 낮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해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늦어지며,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는 펀드 설정에 필요한 기간이 적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계약 해지에 따른 여파는 막았지만, 사업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주민들의 반발로 ‘200억 원 보상안’이 나오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이익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계약기간이 세 달 연장됐지만, 마이마알이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8천억 원에서 9천억 원에 달하는 주택 매입자금을 조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 해지 시 지역 사회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계약기간 연장만으로 사업이 다시 원활하게 추진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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