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근 반대위 공동위원장 “美폭격장으로 이미 피해 주민 투표도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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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군공항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의 화성 화옹지구 선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화성이 군공항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화성 이전은 너무 가혹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선근 공동대책위원장(59)은 “사활을 걸고 화성 이전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발표했는데.

해괴망측한 결과에 분노하며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국방부는 그동안 법적 절차와 투명ㆍ공정성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강행한 것은 불공정한 처사다.

 

-비대위의 향후 대책은.

미공군폭격장으로 지난 50여년간 고통받은 매향리 코앞에 전투비행장이 들어설 수 없게 총력을 다해 막겠다. 여야ㆍ동서를 넘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오는 22일 시와 시의회 면담을 통해 설명회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다. 오는 28일 국방부와 수원시청 앞에서 1천 명 규모의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민-민 갈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민-민 갈등이라 보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된 일부 시민들의 마음을 되돌려 놓겠다. 수원시의 잘못된 정보 전달로 화성시민들이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막을 수 없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이 피해를 감수하면서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심정으로 군공항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투표 성사여부와 결과를 예측한다면.

주민투표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일부 주민의 정확한 정보 인지가 없는 상태에서 주민투표 강행은 무의미하다. 또 동서 간 인구 수의 불균형이 심한 화성시의 주민투표는 신뢰도를 얻기 어렵다. 투표 지역의 재설정과 군공항 이전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주민투표는 이뤄질 수 없을 것이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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