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민주평통 파주시協 주최
올바른 국가관정립 등 다양한 주제 전국 고교생 120명 참가 열띤 토론
전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지난 16~17일 양일에 걸쳐 ‘통일의 관문’ 파주시에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120여 명의 고등학생들은 개성공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급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정세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미래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대회는 5명이 한 조를 이룬 뒤 정해진 주제를 놓고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뉘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토론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준비와 이해도, 의견 제시 방법, 팀원들 간 협업 등을 바탕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토론 주제는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가 △개성공단, 재가동해야 하는가 △한국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이 필요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무효화 되어야 하는가 △통일 비용, 우리 세대가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분권형으로 개혁이 필요한가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이같이 주어진 주제를 놓고 120여 명의 학생이 이틀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 가평 청심국제고교의 ‘토다라’팀이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분권형으로 개혁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남양주 평내고등학교 ‘정유년 닭의 해’팀과 20분이 넘도록 치열한 토론을 벌인 끝에 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게 됐다.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국제정세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으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전환한 우방국인 미국과 세계의 패권을 노리는 중국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국가관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관인 만큼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자신감 있는 토론으로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본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국방부, 국회 국방위원회 등 총 9개 기관이 후원했다.
정민훈기자
“청소년들 창의적 토론… 통일시대 이끌 글로벌리더 기대”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기대됩니다”
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 참석한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온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는 학생들의 인생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토론 주제가 학생들에게 다소 무겁고 생소할 수 있지만, 창의적인 의견과 생각지도 못한 지식 폭에 크게 놀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토론문화가 잘 정착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아 어렸을 때부터 토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현실적인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이러한 뜻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토론대회의 개최 의미는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청소년들의 깨어 있는 생각과 가감 없는 의견들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토론은 어떤 문제에 대해 비판적이고도 논리적인 접근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주역으로 한 층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신문기사·자료 찾아 토론 좋은 결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가평 청심국제고등학교 ‘토다라’팀(민경서·설해빈·최혜원·강민재·이현서)은 “현 시국에서 친구들과 굉장히 뜻깊은 주제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하게 돼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등,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설해빈양(18·여)은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권력이란 어떻게 분배돼야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인가’, ‘(대통령제를)분권형으로 개혁한다고 했을 때 나타날 한계와 부작용이 어떤 것이 있을까’ 등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토다라’팀은 지난 2015년 ‘국방부장관상’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명실 공히 토론대회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현서군(18)은 “주제가 어렵다 보니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팀원들과 자주 만났다”면서 “매주 신문기사나 자료를 찾아서 시의성 있는 주제로 토론하다 보니 좋은 성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주제 관련 용어·개념정리 수상 비결”
‘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LEEP’팀(전혜성·최유리·홍예은·정재용·김태선)은 토론에 앞서 주제와 관련된 용어의 개념 정리 및 이해가 수상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리양(19·여)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조원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주제와 연관된 신문기사 등을 찾아보면서 반박할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자료에 나와 있는 용어를 이해할 때까지 공부했던 부분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피드백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어, 토론을 벌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태선군(18)은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팀과도 의견을 나누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낯선 환경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팀원들의 격려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민훈기자
부문별 수상자 명단 ( )는 학교명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 토다라: 민경서, 설해빈, 최혜원, 강민재, 이현서(청심국제고) △국방부장관상= LEEP: 전혜성, 최유리, 홍예은, 정재용, 김태선(동두천외국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운정고: 김지연, 이해담솔, 이리나, 김민아, 진채은(운정고) △국회 국방위원장상= 낭중지추: 박시연, 박예솔, 김유진(평내고), 최지민, 김찬슬(동화고)
△국가보훈처장상= 강외홈런: 지예린, 김민정, 김진호, 김지석, 신무경(강원외국어고)
△경기도지사상= 달리보는인간: 박윤하, 김정아, 김세영, 이예경, 조수연(동우여자고) 문산수억고: 한예빈, 유은비, 양지유, 변슬기, 김세현(문산수억고)
△경기도교육감상= 이것또한무스비: 강은수, 이민지, 류시온, 변주혜, 김환기(점동고) G.O.D.S: 정수정, 정지우, 장 윤, 송석빈, 유승찬(우성고)
△인천광역시교육감상= LPG: 김나연, 김민정, 김지윤, 한유진, 조영준(동두천외국어고) 아고라: 김민성, 김주형, 권오혁, 주기석, 김대용(양주고)
△파주시장상= 고등나무: 김소현, 김연성, 안권우, 유정곤, 강선호(세경고) 나라찬: 김민선, 김민영, 이주미, 김미리, 강유은(파주여자고)
△아주대학교총장상= 신비담: 최정원, 박연서, 김수연, 강병수, 문건영(신한고) Elastico: 변수민, 이다빈, 김현서, 오동준, 박재현(청심국제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상= B1F4: 김설호, 이미르, 최혜빈, 노민지, 진태현(운정고)
△경기일보회장상= Speak up: 표영현(서초고), 김다현(육민관고), 이채윤(서문여자고), 차민지(동일여자고), 진유태(대성고) 청열지사: 장주은, 이민영, 홍준하, 김이현, 하정안(우성고)
△개인상= LANS: 홍형준(동해광희고) ALLBLUE: 임도경(공항고)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