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일자리 전쟁’…유승민 ‘장년층’ vs 남경필 ‘청년층’

바른정당의 두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0일 각각 노인과 청년 일자리 행보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유 의원은 전날 노인복지 관련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실버택배 사업장을 방문, 근로환경을 점검하고 장년층 일자리 방안을 모색했다.

 

유 의원이 찾은 곳은 ‘SH라이프센터’로, CJ대한통운·SH공사·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참여한 민관협력 사업이다. 65세 이상 지역주민을 고용해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버 택배, 생활 공구 임대, 주택 수리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유 의원은 배송원들로부터 평균 근무 시간, 급여 등 세세한 근로조건을 들은 뒤 직접 택배 집하 업무와 배송에 참여하며 근로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라이프센터에서 일하는 한 근로자가 “우리는 참 화목하게 지내는데 뉴스를 보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싸우기만 한다”며 “급할 때만 국민을 찾는다. 도대체 국가를 위한 사람들인가 아니면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한 사람들인가”라며 정치인들을 꾸짖자 “죄송합니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남 지사도 이날 오후 수원 광교테크노벨리 내 차세대융합기술원을 방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책 성과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자율주행차 연구현장과 모션캡처 스튜디오 등을 찾아 관련 기술을 시연한 남 지사는 이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는 “진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다가왔다”면서 “이 산업들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고 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12월에 판교 제로시티가 실제로 들어서면 전기차와 자율차만 운행하는 도시가 문을 연다”며 “그 안에 전 세계적인 자율차에 관심있는 모든 기업이 몰려들고, 빅데이터, loT, 인공지능 이런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업들이 둥지를 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 지사는 “이를 통해 일자리가 엄청 늘어날 것”이라면서 “일자리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장동력, 4차 산업혁명이 바로 경기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의 4차 산업혁명은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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