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지정에 따른 화성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성시는 20일 오후 ‘군 공항 이전대응 대책본부’(TF)의 첫 대책회의를 열었다. 앞서 시는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26명 규모의 대책본부(총괄대응팀, 법률대응팀, 주민소통팀, 대외홍보팀, 단체협력팀)를 꾸렸다.
이날 회의는 황성태 부시장, 총괄반장(자치행정국장), 대책본부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실무 회의다. 회의에서는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시장 참여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이뤄졌다. 또한 오는 22일 오후 1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집행부ㆍ의회ㆍ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합동회의에서 군 공항 이전 관련 구체적인 활동방안, 대외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화성시의회의 ‘군 공항 대책 특별위원회’도 사드 배치 관련 분쟁을 겪는 경북 성주를 방문하며 첫 행보를 보였다. 특위는 이날 오후 1시께 성주군의회를 방문, 백철현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만났다. 이번 방문을 통해 특위는 성주군의 그간 투쟁 내용과 집행부와 의회의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회는 오는 27일 제2상임의실에서 집행부 대책본부로부터 군 공항 이전 관련 현안사항을 보고받고 앞으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릴레이 집회를 연다. ‘군 공항 이전 반대 화성 범시민대책위(반대위)’는 지난 19일 회의를 통해 주 1회 읍ㆍ면ㆍ동을 순회하는 릴레이 집회, 월 1회 국방부와 수원시청 앞에서 전체 집회 등 앞으로의 활동방안을 결정했다.
이들은 국방부 앞 1인 시위와, 10만 시민서명운동(온ㆍ오프라인 서명운동) 등도 논의 중이다. 첫 읍ㆍ면ㆍ동 순회 집회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우정읍 매향리에서 열리며, 첫 전체 집회는 오는 28일 1천 명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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