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사랑 받는 진정한 프로구단 만들겠다”
“홈 경기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는 것이 가장 큰 욕심입니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을 만들겠습니다.”
21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FC안양의 임은주 신임 단장은 “경기에서 지더라도 관중들이 한 편의 드라마를 시청한 것 처럼 함께 안타까움을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프로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위원을 지낸 국내 1호 여자 축구심판 출신인 임 단장은 지난 2013년부터 2년여 동안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겸비한 축구인이다.
FC안양의 제6대 단장으로 20일 취임한 임 단장은 침체된 안양축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단장과의 일문일답.
-FC안양의 6대 단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강원FC에서 2년 7개월 정도 대표이사를 역임해 단장직이 낯설지 않다. 안양은 재정문제만 제외하면 구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구단이라 생각한다. 프로구단은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프로가 돼야 한다. 프런트는 자기 포지션에서 전문화를 갖춰야하고, 선수단은 피지컬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 현재 안양은 많이 침체돼 있다. 팬들이 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구단의 기본기를 다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접목시켜 진정한 프로구단을 만들고 싶다.
-단장직 제의를 수 차례 사양했다고 들었다. 어떤점에서 마음이 움직였나.
▲최근 챌린지 구단인 충주 험멜과 고양 자이로크FC가 해체됐다. 참 가슴 아픈 소식이었다. 나는 축구인이다. 선수생활도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이 축구화를 벗었을때 마주할 상황도 잘 알고 있다. 지인들이 안양의 상황과 걸어온 길, 긍정적인 면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 충주, 고양과 같은 상황이 연속으로 벌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단장직을 맡게됐다.
-단장으로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선수들의 멘탈 강화다. 동계훈련 상황을 보고 받았는데 약팀들에게 연패를 당하고 있다. 선수 경험이 있어 직접 보지 않아도 느낌이 있다.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관중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끌어올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의 멘탈이 강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명사 강의 등 선수들의 멘탈 강화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올 시즌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선수단은 내가 오기 전 이미 구성됐다. 올 시즌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팬들과 소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기장에 관중을 꽉 채우는 것에 욕심이 많다. 선수들이 기본 승률만 올려준다면 안양은 스포츠 문화를 형성하는 최적의 구단이라 생각한다. 경기장 주변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색다른 팬문화를 만들고 싶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