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대표팀 귀국…이용 총감독 “엔지니어 교체가 부진 원인”

▲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격고 있는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을 비롯한 선수들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격고 있는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을 비롯한 선수들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심각한 부진에 빠진 봅슬레이 대표팀이 조용히 귀국했다.

 

남자 2인승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조와 이용(39) 총감독 등은 올 시즌 해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대표팀은 원윤종-서영우 조가 18~19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위의 충격적인 부진 탓인지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이용 총감독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엔지니어 교체’를 꼽았다. 부자지간인 스위스 출신의 한슐리 쉬즈, 파비오 쉬즈는 썰매 날 관리를 책임졌지만, 이번 시즌 도중 대표팀을 떠났다. 이 총감독은 “경기장과 트랙 상태, 날씨 등에 따라 날 관리, 선택을 달리해야 하는데 쉬즈 부자가 떠난 뒤 급히 영입한 미국인 엔지니어를 영입했지만 날 관리가 허술해 총체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쉬즈 부자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까지만 대표팀과 함께했다. 그 대회에서 원윤종-서영우 조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유일한 메달이다. 이후 성적은 2차 4위, 3차 5위, 4차 8위, 5차 8위, 6차 16위 7차 11위다. 급기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인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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