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서 인공어초 설치작업 중 주민들 대피 예고방송…주민들 불안

불법조업 방지를 위한 인공어초 설치 작업 중 군부대가 북한의 도발 징후가 예상되는 대피 예고방송을 해 주민들이 불안해 했다.

 

22일 옹진군과 연평면사무소,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연평도와 NLL 사이 접경지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인공어초 설치 작업을 하던 중 해병부대 측은 “연평 동북방 인공어초 설치와 관련해 적으로부터 위협 경고방송이 접수됨에 따라 주민여러분께서는 부대에서 연락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방송했다.

 

주민 김모씨는 “군부대가 대피방송을 하면 중요 물품을 챙겨 대피소로 가야한다”며 “오늘은 일단 대피 예고방송이 나와 신경이 쓰인다. 군부대 비상은 보통 북측이 해안 포를 열었을 때 나오는데 무슨 일인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병부대 관계자는 “군은 언제나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주민 안전을 위해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옹진군은 어족자원을 싹쓸이 하는 중국 저인망 어선의 불법조업을 방지하고자 80억원을 들여 인공어초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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