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불편 ‘인천속의 오지’ 영종·용유 주민들 ‘폭발’

인천시 ‘시민 행복 플러스 대화’
도로망 확충 지지부진·주차난 집중 성토 경제자유구역 해제후 사실상 지원 가뭄
홀대 불만… 차라리 공항특구 지정 요구 유시장 “대안 마련위해 머리 맞대고 노력”

▲ 유정복 시장 중구 방문 사진(1)
유정복 인천시장의 중구 연두방문에 참가한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이 도로 개설과 주차장 조성 등 교통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중구는 22일 구청 월디관 4층 대회의실에서 ‘시민 행복 플러스 대화’를 가졌다.

시민 대화에는 김홍섭 구청장과 김철홍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시·구의원들과 시민단체, 주민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영종 미개발지 도로 개설공사와 용유·무의지역 도로 및 주차장 조성, 영종·용유지역 인천공항 접근성 개선 등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현재 영종·용유지역에 운남·운북·중산동 일원에 추진했던 6개 도로 개설공사 중 2곳만 공사를 마쳤고, 나머지 4곳은 공사 중이거나 설계 중이다.

 

또 지난 2014년 영종도 용유·무의지역 30.2㎢에서 3.43㎢를 제외한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뒤 연도교 사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지원이 전무하다며 주민불편을 호소했다.

 

게다가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방향 진출입로는 신불IC와 공항신도시 JCT가 있으나, 운북·중산동은 진출입로가 없다.

 

박병만 영종운서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영종 주민들은 인천공항에서 직선으로 10분 거리에 살아도 공항에 가려면 공항신도시로 돌아 가야만 한다”며 “금산IC에 공항방향 진출입로를 개설하면 미단시티 부지와 접근성도 개선돼 사업이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종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노량진수산시장이나 남대문시장은 1시간이면 가는데 연안부두나 신포시장에 가려면 1시간30분이나 걸린다”며 “이렇게 영종·용유지역을 홀대할 바엔 공항 특구로 지정해서 인천과 분리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홍섭 청장도 “영종은 송도나 청라 등 다른 경자구역과 비교해 랜드마크 건물이 없다”며 “영종·용유지역이나 인천내항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도시를 만드는 데 시가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영종·용유지역 현장에 여러 번 갔고, 지난해부터 사업비를 다시 반영해 재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며 “속시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같이 협력하며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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