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한파에도… 도내 뉴스테이 사업 ‘활기’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쏟아내면서 급격하게 위축된 경기도내 주택 시장에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나온 단지에 수요가 몰리자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뉴스테이 시장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2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입주자를 맞이하는 뉴스테이는 4월 화성 동탄2신도시 774가구, 5월 김포 한강신도시 1천770가구, 6월 시흥 장현 651가구와 용인 삼가 1천950가구 평택 고덕 660가구 등 총 5천805가구다.

뉴스테이 단지 건립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도 남양주 화도읍(4천여 가구), 오산 쌍용제지 폐공장(1천300가구)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뉴스테이 제도가 도입된 2015년 당시만 해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만 나오는 물량마다 인기를 끌자 후속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내 뉴스테이의 흥행은 수치로 나타난다. 지난해 8월 입주자를 모집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26.3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그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화성 ‘신동탄 SK뷰 3차’도 평균 경쟁률 2.11대1의 호성적을 거뒀다. 12월 수원 ‘힐스테이트 호매실’ 역시 평균 3.13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뉴스테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주거 안정 측면이 크다. 2년마다 치솟는 전셋값, 전세의 월세 전환에 허덕이던 세입자들이 뉴스테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임대료도 주변과 비슷하거나 낮다. 한동안 지속하던 집값 상승세가 시장에 한기가 돌면서 주춤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건설사들도 뉴스테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주택시장에서 수익구조를 다양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주택 공급 과잉 등 서서히 한계를 보이고 있는 주택 시장 환경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물색하던 건설사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주택임대관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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