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22일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 선으로 축소하는 안을 당론으로 정했다. 또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소선거구제는 선거구에서 가장 득표수가 많은 1명을 선출하는 제도다. 2~4명을 선출하면 중선거구, 5인 이상은 대선거구라고 한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의원 정수 감축과 선거구제 개편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많아 요구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공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회의에서 김학용 의원(안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정수 조정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중·대선거구제는 정당경쟁구도의 형성으로 지역주의 완화, 주민대표성 제고, 선거구 획정의 용이성 제고 차원에서 논의의 필요성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국회의원 정수를 줄일 수 있는 선거제도”라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의원 수 하향에 관련, 그는 “거의 모든 지역구 의원이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 보완이라는 현행 비례대표제도의 취지가 많이 퇴색했다”면서도 “사회적 약자의 정치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측면은 일부 인정됨에 따라 비례대표 정수를 현행 47명보다 대폭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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