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육상전원공급시설 설치 4개 기관 ‘맞손’

인천시·한전·남동발전 등과 친환경 항만 조성위해 협력키로

▲ 전력협약

인천시, 인천항만공사(IPA),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등은 선박의 화석연료 사용을 막고 항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고압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설치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는 정박 중 선박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사용을 위해 선박 엔진(발전기)가동 대신 육상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을 말한다. 선박 운용비용(유류비)과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LA항, 롱비치항을 비롯한 미주, 유럽의 선진항만에서는 이미 사용 중이다.

 

한국남동발전과 IPA 4개 기관은 22일 오전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사업 추진기반 조성의 첫 걸음을 다졌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영흥발전본부 3번 선석(18만톤급)에 접안하는 석탄하역 선박에 국내 최초로 대용량의 고압 AMP를 설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중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기관 간 역할을 분담하고 자료조사후, 7~8월께 설계에 들어가 연내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은 AMP 설치후 운영에 대한 기술적 지원, 설치 후 항만 대기환경 개선효과 분석(IPA), AMP 설치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감축성과 평가 및 홍보, 제도개선 건의 등 행정적 지원과 석탄하역부두 내 AMP 최적 전력공급방안 도출, 전기요금 개선 방안, 대상선박 현황조사 등을 마련하고 향후 표준화된 AMP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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