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세파에 찌든 뒤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정영국 자연인

22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232회에는 통나무 흙집을 짓고 사는 산사나이가 출연한다.
▲ MBN ‘나는 자연인이다’ 세파에 찌든 뒤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정영국 자연인
▲ MBN ‘나는 자연인이다’ 세파에 찌든 뒤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정영국 자연인

해발 900m의 산봉우리가 사면을 에워싸고 수심 15m의 깊고도 넓은 저수지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의 한 가운데에 통나무 흙 집과 2층 정자, 10m 토굴을 맨손으로 만들어낸 산사나이 정영국씨(58)가 살고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도시로 유학을 왔고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릴 생각으로 부풀었던 그이지만 도시의 삶은 생각과 달랐다.

어렵게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생 운동에 앞장서는 바람에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결국 입대 3일 전에 입영 통지서를 받고 쫓기듯 군대로 갔다.

미8군 헌병대로 군생활을 하면서 대학생활 만큼이나 순탄치 않은 군 시절을 보낸 후에도 그가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에는 언제나 화가 따라 왔다. 

강철처럼 강한 듯 보이는 정씨였지만 마음의 상처는 점점 깊어졌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했다.

결국 마흔에 고향 땅을 구입해 터를 잡고 집을 지은 그는 집 앞 큰 저수지에 수많은 산천어와 메기를 방류하고 매일 산을 둘러보며 죽어가는 나무를 살리며, 먹고 남은 고기는 곳곳에 놓아 참매와 고라니, 멧돼지와 나누며 살고 있다.

그가 도리를 다한 만큼 자연은 그의 몸과 마음에 더 큰 보약을 선물하고 있다.  

이제서야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하다는 정영국 자연인의 일상을 따라가본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22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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