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갈등… 초기부터 해결 앞장”

수원시민협의회 “대화의 장 마련”
화성 동부권 주민도 “적극 협력”
이전 반대 단체는 첫 합동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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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가 22일 오전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국방부 발표에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후보지역 주민과의 대화 및 소통을 통한 상생발전 의지를 내비쳤다.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해 활동해온 시민단체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가 화옹지구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후 첫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갈등 최소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반면 화성시에서는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이 첫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이전 반대를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회장 장성근)는 22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옹지구의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화옹지구 선정은 125만 수원시민과 수원시, 지역 정치권, 시민협의회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그동안 집중했던 행정력은 내적 준비를 통해 예비이전후보지 발표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면, 지금부터는 시민협의회가 나서 외적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협의회는 화옹지구 선정에 따라 화성시 내부의 지역 간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초기 갈등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비이전후보지 지역 주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진행하고, 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원회ㆍ화옹지구 유치위원회 등 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화성 내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토론회ㆍ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갈등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수원시민협의회의 발표에 대해 화성 동부권 주민들로 이뤄진 화성추진위 또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화성추진위는 다음 달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치권,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자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23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군공항 이전 반대에 동참한 화성 동부권 지역구의 화성시의회 의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다.

 

“논의합시다”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합동 대책 회의가 열린 22일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집행부•의회•시민 등 참석자들이 군 공항 이전 관련 향후 구체적인 활동 및 대외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논의합시다”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합동 대책 회의가 열린 22일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집행부·의회·시민 등 참석자들이 군 공항 이전 관련 향후 구체적인 활동 및 대외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이런 가운데 화성시의 반발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군 공항 이전 반대 화성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시, 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첫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24일 오전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국방부 앞 릴레이 1인 시위와 매주 1회 읍ㆍ면ㆍ동 결의대회, 월 1회 전체 집중 집회, 시민 10만 명 서명운동 진행 등을 논의했다. 김선근 반대위 상임대책위원장은 “결의대회를 통해 화성 시민의 총력 투쟁 다짐과 동서를 초월한 통합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관주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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