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협의회 “대화의 장 마련”
화성 동부권 주민도 “적극 협력”
이전 반대 단체는 첫 합동회의
반면 화성시에서는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이 첫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이전 반대를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회장 장성근)는 22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옹지구의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화옹지구 선정은 125만 수원시민과 수원시, 지역 정치권, 시민협의회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그동안 집중했던 행정력은 내적 준비를 통해 예비이전후보지 발표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면, 지금부터는 시민협의회가 나서 외적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협의회는 화옹지구 선정에 따라 화성시 내부의 지역 간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초기 갈등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비이전후보지 지역 주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진행하고, 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원회ㆍ화옹지구 유치위원회 등 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화성 내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토론회ㆍ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갈등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수원시민협의회의 발표에 대해 화성 동부권 주민들로 이뤄진 화성추진위 또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화성추진위는 다음 달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치권,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자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23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군공항 이전 반대에 동참한 화성 동부권 지역구의 화성시의회 의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국방부 앞 릴레이 1인 시위와 매주 1회 읍ㆍ면ㆍ동 결의대회, 월 1회 전체 집중 집회, 시민 10만 명 서명운동 진행 등을 논의했다. 김선근 반대위 상임대책위원장은 “결의대회를 통해 화성 시민의 총력 투쟁 다짐과 동서를 초월한 통합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관주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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