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에 무료로 제공 서비스
시행 1년2개월만에 폐지 위기
그동안 38건… 신청률 저조
경기도 홈페이지의 메인 배너를 도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배너를 드립니다’가 시행 1년 2개월 여만에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 홈페이지의 일반 도민 접속자 수가 적어 이 같은 서비스를 모르는 등 신청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4월8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 홈페이지 초기화면 메인 배너를 도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배너를 드립니다’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기도민 누구나 배너 광고를 신청할 수 있으며 배너에는 도민의 출산, 결혼, 돌, 입학 등 개인 축하 사연이나 다문화 가족 사연 혹은 가족, 은인 등의 사람을 찾는 특별한 사연 등이 담긴다. 도는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버스TV(G-Bus TV)에 홍보 동영상 게재, 경기도 공식 SNS 등에 참여 유도 글을 올리는 등 온ㆍ오프라인 통해 다방면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지난 1년 2개월 동안 ‘배너를 드립니다’의 배너 신청 건수는 38건으로 한달평균 2.7건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신청수 저조로 단 한건에 배너도 게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사실상 해당 서비스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도는 ‘배너를 드립니다’의 도민 참여 홍보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신청자가 없을 경우 ‘배너를 드립니다’를 폐지할 계획이다. 도민들의 무료 배너 제공 신청이 저조한 것은 도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일반 도민 접속률이 매우 낮아 이 같은 배너 서비스 조차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경기도 홈페이지 1일 평균 방문자 수는 1만2천294명이다. 이는 같은 해 서울시 홈페이지 1일 방문자 수 6만8천914명과 비교해 볼 때 6분의1 수준이다. 더욱이 홈페이지 이용자 중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일반도민은 21%에 그쳐 사실상 도민들의 경기도 홈페이지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는 경기도 홈페이지를 방문한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뉴가 ‘공무원임용시험’, ‘채용정보’, ‘고시/공고’ 등으로 행정정보 외에는 도민이 볼만한, 즐길만한 콘텐츠, 정보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배너를 드립니다’ 서비스는 결혼, 돌잔치 등 가벼운 주제로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성공적이지 않았다”며 “경기도 홈페이지의 부족한 읽을거리, 즐길 거리 등의 콘텐츠 및 정보를 보다 풍부하게 생산해 도민들이 홈페이지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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