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차량, 단양서 추락…학교측, 비대위 구성

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던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충북 단양에서 추락하면서 학교측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 사진=연합뉴스, 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차량, 단양서 추락…학교측, 비대위 구성
▲ 사진=연합뉴스, 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차량, 단양서 추락…학교측, 비대위 구성

23일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과 버스에 탑승했던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사고 버스는 22일 오후 5시30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260.5㎞ 지점을 지나다 갑자기 사고를 당했다.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리던 버스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반대쪽으로 튕겨 나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기우뚱 균형을 잃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후 다시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가드레일을 뚫고 그대로 도로 밖으로 떨어져 추락한 뒤 2바퀴 반을 구르고 옆으로 전복됐다. 

버스가 앞부분부터 추락한 터라 앞자리에 앉았던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 후 앞쪽 지붕이 찌그러지면서 운전자와 앞좌석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가 숨지고 학생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경상이나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사고 순간을 정확히 목격했다는 학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사고버스는 신입생과 재학생, 교직원 등 1천600여명을 태운 오리엔테이션 참가 버스 45대 중 39호차였다.

금오공대는 사고 직후 교수, 교직원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올해 오리엔테이션에는 신학생 1천200여명,교직원 50여명, 재학생 55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2일 신입생 입학식을 치른 뒤 버스 42대에 나눠 타고 숙소가 있는 강원원주 오크밸리로 가던 길이었다.

금오공대는 사고에 따라 24일까지 예정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중단하고 23일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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