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블록체인 첫 도입
“주민들이 텃밭을 함께 가꾸며 필요한 것들은 나눠쓰는 ‘마을 텃밭공동체’ 사업은 우리 마을을 풍요롭게 합니다”
2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블록체인심사’에 참가한 A씨(38세)는 자신이 준비한 ‘마을텃밭공동체’ 사업을 심사위원과 공모사업 참가자들 앞에서 자신 있게 발표했다. 10명가량으로 구성된 그룹에서 발표된 A씨의 사업은 심사위원과 다른 참가자들의 날카로운 질문 및 토론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이날 총 815개 주민공동체를 대상으로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블록체인심사’를 진행하고 450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강득구 연정부지사를 비롯 이재준, 남경순 등 도의원 7명과 공모사업 참여자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사업 전 과정을 주민 중심으로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심사과정에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번 심사에는 공동체별 대표 1명과 구성원 9명 등 총 10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이날 심사는 공동체 대표만이 심사에 참여하는 ‘오프라인 심사’와 구성원 9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심사’로 동시 진행됐다. 오프라인 심사는 공동체 대표 815명이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사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표 12명, 전문 심사위원 2명, 진행요원 1명 등 15명을 한 그룹으로 총 68개 그룹을 구성해 심사했다.
온라인 심사는 구성원들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다른 공동체 발표를 온라인으로 시청하고 ‘좋아요’를 눌러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좋아요’ 1개 당 1점씩 계산되며, 참여자 수가 많을 경우 가산점이 부여됐다.
심사결과 ▲‘해맑은 어린이 도서관’, ‘행복마을 샘터’ 등 공동체 활동지원 분야 260개 사업 ▲‘나들이 공동체’, ‘푸른어린이 작은도서관’ 등 공간조성지원 분야 70개 사업 ▲‘별꽃 작은도서관’, ‘독서와 행복을 나르는 사람들’ 등 공간활동지원 분야 120개 사업이 선정됐다.
도는 선정된 사업에 올해 3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꿔 놓았듯 블록체인 역시 몇 년 안에 세상을 바꿔 놓을 것이다”라며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으로 대의민주주의 한계를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보완해 나가자”고 밝혔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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