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의 유력 대권주자들은 23일 인재, 공약, 여성 등 각 분야에서 맞대결 양상을 보이며 치열한 ‘국지전’을 벌였다. 서로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본선에서 대결을 벌일 경우,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 문재인 vs 안철수, ‘인재 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유웅환 박사와 호사카유지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만 35세의 나이에 인텔의 수석 매니저를 역임한 유 박사와 독도·위안부 전문가인 호사카 교수는 각각 문 전 대표의 4차산업 혁명과 외교정책 관련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오전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학계를 중심으로 한 지지자 모임 ‘전문가광장’을 공식 출범시키며 문 전 대표에 맞섰다.
표학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를 맡은 전문가광장은 정치·외교·노동 등 분야별 자문단을 구성, 안 전 대표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 이재명 vs 유승민, ‘공약 발표’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촛불혁명 실현’을 주제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게이트 철저 수사 및 처벌, 범죄이익 환수 △수사·기소권을 가진 세월호특검법 제정과 세월호 인양 △개성공단 재가동 및 피해기업 보상, 금강산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추진 △청와대에 촛불혁명 기념관 설치 등 총 12가지의 공약을 제안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정규직 채용 제한과 차별철폐,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등을 골자로 ‘3安 노동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비정규직 채용 제한 △2018년부터 3년 내 1만 원 달성을 목표로 최저임금 인상 △산업현장에서 동시작업 금지 △저임금근로자 체불임금 국가가 지급 △‘관대한’고용보험 확립 등의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 안희정 vs 심상정, ‘여성 표심’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고양갑)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여성정치연맹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선주자 초청토론회’에 참석, 여성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양성평등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며 심 대표 역시 자신의 여성 정책을 설명하며 여성 표심을 호소했다.
송우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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