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돌발상황 핸들 바로잡자 국내 최대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내달 3일부터 화성서 본격 운영 빗길운전·위험회피 요령 등 체득
수도권에 일반인은 물론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을 체험교육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 최신식의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오는 3월 화성시 송산면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부지에 들어선다. 지난 2009년 3월 문을 연 경북 상주 센터에 이어 두번째로, 수도권 최초의 체험교육센터다. 이 곳에서는 운전자들이 직접 차를 몰고 다양한 코스를 돌며 위험상황을 인지해 잘못된 운전습관을 스스로 교정하게 된다.
개소를 며칠 앞둔 23일 미리 찾은 센터는 마치 비행장 활주로를 연상케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공단은 225억 원을 들여 자동차안전연구원 인근 국유지 24만7천224㎡에 지난해 11월 말 센터를 준공, 다음달 3일 본격 운영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코스는 ‘기초훈련코스’ ‘자유훈련코스’ ‘위험회피코스’‘직선제동코스’ ‘빗길제동코스’ ‘곡선주행코스’ ‘일반ㆍ고속주행코스’ 등 7가지다.
기초훈련코스에서는 자동차의 구조와 특성에 대해 자유훈련코스에서는 운전자의 올바른 운전자세 등에 대해 배운다. 위험회피코스는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하다 갑자기 도로에서 솟구치는 물줄기를 피한 뒤 정면에 보이는 신호등이 작동하는 반대방향으로 핸들을 틀어야 한다.
도로에서 갑자기 사람이나 물체가 튀어나오면 이를 피하기 위해 반대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물체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기 쉽다는 게 동승한 하승우 교육부장의 설명이다.
이 코스에서는 긴급ㆍ돌발 상황에서 운전의 한계를 체험하며 위험회피 요령을 체득할 수 있다.
직선제동코스와 빗길제동코스에서는 주행을 하다 급제동을 해 안전거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다. 일반 도로와 달리 빗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차가 360도로 회전해 빗길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새삼 실감하게 됐다. 끝으로 곡선주행코스와 일반ㆍ고속주행코스에서는 곡선주행 및 고속주행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웅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장은 “센터가 문을 열면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지역 등 연간 1만8천 명의 운전자가 체험 교육을 받아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운전자의 생활 속에 교통안전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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