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본 내 고향’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이어진 가슴 아픈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순이가 주인공이다. 경성에서 유학중인 철민과 약혼한 김진사의 딸 순이는 한가로운 농촌마을에서 살고 있다. 방학을 맞아 철민이 고향에 돌아오지만 순이를 흠모하던 가네야마의 음모로 철민은 체포되고 순이는 필리핀의 위안소로 끌려가게 된다.
종군위안부의 인생과 애환을 그린 작품이지만 춤과 노래를 통해 우리 민족 특유의 흥을 내세우며 한과 슬픔을 승화시키고 있다. 유승봉 총제작에, 이상용 연출이다.
출연진은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무대에서 활동하는 성우 겸 탤런트 전원주를 비롯해 <명성황후>와 <주몽> 등에서 푸근하고 정감 있는 인상으로 사랑 받아온 황범식이 등장한다. <산 넘어 남촌에는 2>와 <정도전> 등에서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 온 이대로, <전원일기>와 <한지붕 세 가족> 등 국민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은 심양홍도 함께 한다.
아트홀 관계자는 “70년대 브라운관 명품 배우들이 굴곡 많은 우리 근현대사를 입체적으로 전달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산책시리즈 작품으로 오는 4월8일 김덕수와 앙상블시나위의 무대를 올릴 예정이다. 관람료 1~1만5천원. 문의(031)550-8800~1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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