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인선 지하화 유휴공간에 '시민 주도형 테마공원' 조성

수인선 지하화에 따른 상부 유휴공간에 ‘시민 주도형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문화ㆍ체육시설을 비롯해 자전거도로, 시민정원 등을 꾸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수인선 지하화 사업이 진행되는 오목천동~고색동 상부 유휴공간 12만 4천920㎡에 시민 주도형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인선은 일제가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1937년 건설한 협궤열차로, 지난 1995년 폐선된 이후 수도권 전철로 재탄생했다. 

현재 인천~오이도 구간은 개통이 완료된 상태로, 내년 말 수원역까지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 이후 분당선과 직결 운행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 2013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인선 수원구간 지하화 협약을 체결한 뒤 상부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해 오다 지난해 공원조성을 결정,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시는 423억 원을 들여 권선구 세류동~오목천동 4.6㎞에 이르는 수인선 상부 공간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민선 6기 수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르네상스’ 사업과 ‘수원공원시민사랑단’ 공모사업으로 시민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광장과 체육시설, 전시ㆍ야외무대도 갖춰 시민 휴식공간은 물론 관광객까지 찾는 명소로 키운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달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창업지원주택 사업지구’로 수인선 고색역 상부구간이 선정됐고, 해당 부지에 창업지원주택ㆍ도서관ㆍ주민센터 들어서는 ‘고색역 복합타운’ 조성이 확정된 만큼 테마공원과 연계해 시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 상반기 공원조성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복합타운은 올해 건축설계, 공공주택 건설사업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친 뒤 2018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사업으로 생긴 상부 공간 유휴지를 토지 매입 없이 활용해 복합타운을 건립하고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예산 절약과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수원지역 개발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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