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개장할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에 대한 교통 대책이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26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정부와 IPA는 2019년 4월까지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 서측에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을 준공할 예정이다.
터미널이 완공되면 2020년~2030년까지 연간 190만 명에서 730만 명까지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도심을 잇는 뚜렷한 대중교통 대책이 전무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시와 IPA,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은 현재 공사 중인 인천지하철1호선송도랜드마크시티역에 아암물류2단지와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3㎞ 구간을 ‘항만시설’로 포함시켜 연장해 달라고 수년 전부터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왔다.
하지만 해수부는 지난해 ‘1호선 연장구간은 일반 도시철도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혀 시가 총사업비 5천130억 원 중 40%인 2천여억 원을 부담해야 할 처지다.
게다가 비용 대 편익 분석(B/C) 값이 0.62에 불과해 시는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하며 이 구간을 일단 후보노선으로 분류했다.
때문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상습 정체구간인 아암대로의 교통량 증가와 대중교통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1호선 연장이 어렵다면, 터미널에서 송도 내 지하철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와 관련, IPA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아암물류2단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통 혼잡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모여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