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용주사(龍珠寺)가 내달 새움을 트는 계절을 맞아 입학식과 다례제 등 행사를 연다.
우선 3월 4일 오후 1시 관음전에서는 불교교양대학·불교대학 입학식을 거행한다. 불교에 관심을 둔 불자(교양대학)와 기본교육(교양과정 포함)을 이수한 불자(불교대학)를 대상으로 한 이날 입학식은 예비불자를 위한 공부 길을 축하하는 자리다.
불교교양대학 입학생은 석가의 가르침을 받는 자가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한 서약식인 수계의식(受戒儀式) 봉행에 이어 ▲불자예절 ▲기초상식 ▲부처님 생애 ▲불교교리 ▲수행방법 등을 이수한다.
또 불교대학 입학생은 중앙승가대·동국대·사찰 등서 강단에 오르는 스님·교수진의 지도아래 ▲불교역사 ▲불교문화 ▲불교사상사 ▲포교 방법론 등 심도깊은 불가사상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이어 3월 12일 경내 관음전에서 다례의 향으로 사찰을 적신다. ‘혜거국사(惠居國師) 1043주기 다례제’가 그것으로 한국 불교 최초의 국사이자 용주사의 전신인 옛 갈양사 중창주인 혜거국사 열반 1043주기를 기리는 다례제(茶禮祭)를 봉행한다.
혜거국사는 여주에서 출생(899년), 고려 정종 때 왕사로 책봉됐다. 홍화사·광명사에서 법회를 개설하고 경전을 강설한데 이어 수원 갈양사를 중창하는 등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다. 입적(974년) 후 성종의 명에 의해 탑호 보광(寶光)·시호 홍제존자(洪濟尊者)로 칭했다.
한편, 25일 오후 3시 용주사 거사회를 이끄는 제7대 거사회장 이·취임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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