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출신 의원들 지도부 속속 합류… 목소리 커진다

바른정당 박순자·국민의당 입당 이찬열 최고위원 지명
더민주 윤호중·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정책위의장 활약
탄핵·조기대선 정국… 黨 정책 이끌며 치열한 신경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형성된 5당 체제하에서 경기도 의원들이 각 당 지도부에 잇따라 합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시화되고 있는 조기 대선에서 경쟁과 충돌이 예상돼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로 지명된 두 명의 최고위원인 박순자 (3선, 안산 단원을)·정운천 의원을 소개했다.

 

박 신임 최고위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정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선공후사하고 애국하면서 도덕적인 면에서까지 투철한 사람이라 믿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 할 일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바른정당에는 정병국 대표(5선, 여주·양평)과 박 최고위원 등 경기 출신 두 명이 지도부에서 활동하게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동반 입당한 이찬열 의원(3선, 수원갑)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이 의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념대립과 국민 분열로 얼룩진 낡은 정치 또한 청산해야 할 적폐 중에 하나이다”면서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의 꿈과 삶을 보듬고 촛불민심을 실현하겠다는 진정성과 절실함이 간절한 시기이다”라고 강조했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전해철 도당위원장(재선, 안산 상록갑)이 최고위원, 윤호중 의원(3선, 구리)이 정책위의장으로 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의 대선 전 개헌 주장과 관련, “시기적으로, 내용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정치권이 탄핵 인용과 특검연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는커녕,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략적 개헌 논의에 다시 불을 지피려는 것은 촛불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에서는 이현재 정책위의장(재선, 하남)이 여당의 정책을 총괄하며 맹활약중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가 오늘 포함해서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야당은 민생법으로 한국당이 제시한 노동관계법, 규제프리존법, 서비스산업발전법, 은행법 등 경제활성화 6법. 이것을 조속히 처리해서 어려움에 처한 민생 국민, 일자리창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대표(3선, 고양갑)가 대선후보로 선출돼 1인2역을 담당하고 있다.

심 대표는 상임위에서 “헌재는 남은 시간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이 늘어놓을 헛소리에 더 이상 대응해줘서는 안 된다”며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탄핵 심판을 예정대로 마무리해야 한다. 그것이 더 이상의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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