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석동 도로 균열·지반침하 관련 건설사 관계자 5명 고발

고양시는 최근 일산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 균열 및 땅 꺼짐과 관련해 요진건설 측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땅 꺼짐 현상의 원인이 요진와이시티 인근 업무시설 신축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묻으려는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요진건설이 ‘흙막이(터파기 공사 중 흙이 붕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공사) 과정에서 슬러리월(지하연속벽)의 조인트 구간 틈새로 지하수와 미세립토가 유출되면서 빈 공간으로 인해 땅이 가라앉고 균열이 갔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6일 최초 도로 균열과 땅 꺼짐 사고 등이 발생한 이후 신속한 응급조치와 안전대책 수립을 지시했는데도 지난 14일 2차 땅 꺼짐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고 시는 책임 소재를 따지고 재발을 방지하고자 건축법상 사고방지 관련 양벌규정에 따라 요진건설 대표와 현장 감독(대리인) 2명, 감리 2명 등 5명을 고발 조치했다.

 

시는 현재 요진건설 측에 침하된 고양종합터미널 방향 도로에 대해선 배수대책을 세우고 포장을 철거, 흙막이 배면의 하중을 줄이도록 주문하고 현장 재난안전대책반을 구성, 사고지점 주변 지하수 수위에 대한 계측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침하사고 안전대책의 투명성과 전문성 등을 높일 수 있도록 주민 대표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대책위는 요진건설이 제출한 흙막이 안정성과 도로복구 계획을 반려, 보완 및 전문기관 검증을 거쳐 다시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요진와이시티 내 업무시설 신축공사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돼 지난 6일과 14일 도로 균열과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2일 추가 도로 균열이 발생한 바 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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