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단장에게 듣는다] 3. 박공원 안산 그리너스 단장 “성적보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 만들터”

▲ 박공원 단장

“신생팀 다운 젊고 패기 있는 축구로 안산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지난 2월 21일 창단식을 갖고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무대에 뛰어든 시민프로축구단 안산 그리너스FC의 박공원(51) 단장은 순위에 연연하기 보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축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

 

-신생팀 안산의 단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지난 10여 년 동안 축구단에서 근무해 큰 어려움은 없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수지원팀장, 경남FC에서 전력강화부장을 지냈고, 2014년에는 안산 경찰청의 사무국장을 맡았었다. 안산에서 지내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

 

구단주인 제종길 안산시장이 축구를 좋아하고 적극적이어서 시민구단이 창단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늘 생각했다. 다른 구단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부담과 책임감은 크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 시키겠다.

 

-K리그 개막이 다가왔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외국인 선수 4명을 포함해 33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이름값 보다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조직력을 쌓고 있다. 단장으로서 선수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모으고 있다. 현재 크고 작은 기업에서 지원을 약속했는데, 스폰서 유치에 주력해 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

 

-신생팀인 만큼 부담도 많이 따를텐데.

▲챌린지 팀들이 클래식팀 못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성남FC를 비롯해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수원FC까지 클래식 출신 팀들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승격을 노리고 있다. 서울 이랜드와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부천FC까지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젊은 피’를 앞세워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중이다.

 

-창단 첫 해 목표와 전망은.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모든 팀들이 승점을 따겠다고 달려들 것이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팬들에게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안산시민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어렵게 창단된 안산의 시민구단이다.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4일 개막전이 열리는 만큼 많은 시민과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힘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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