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안철수 측, 경선 앞두고 신경전 가열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손 전 지사 측이 “안 전 대표 측이 조직적인 동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안 전 대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 양측의 갈등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전 대표 측에서 당 경선을 앞두고 지역위원장들을 조직특보 단장으로 임명하고 이들로부터 조직특보를 각각 10명씩 추천받으려 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조직위원장 줄 세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손 전 지사 측은 안 전 대표 측 지역 캠프가 현장투표 경선에 대비, 승용차에 5명씩 태워 나르는 ‘독수리 5형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뿌렸다고 주장하며 “안 전 대표 측이 미리 차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은 지역위원장은 특정 대선주자를 지원할 수 있다며 손 전 지사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경선에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특정 대선주자를 위해 활동하는 것은 정치권의 관행인 데다 당헌당규상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하는 내용도 없다”고 받아쳤다.

이어 독수리 5형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아직 지역 캠프를 꾸리지도 않았고 해당 문자메시지는 안 전 대표 캠프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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