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다음주 소음영향 분석 용역 착수
소음발생 줄일 최적의 활주로 입지 물색
현재 7~8공구 內 동~서 방향 가장 유력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가 선정된 가운데 이르면 5월께 군공항 이전 부지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국방부와 수원시는 ‘소음 피해 최소화’에 방점을 찍고 최선의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와 국방부, 공군 등은 협의를 통해 다음 주께 ‘화옹지구 소음영향도 분석’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영향지역 내 주택 및 인구 등 현황을 바탕으로 군공항 배치 기종에 따른 ‘소음영향도’를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활주로 입지에 따른 예상 소음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측정, 소음피해를 가장 줄일 수 있는 구역을 선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소음관리기준인 ‘75웨클’ 이상 소음이 예상되는 지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 결과는 군공항 소음발생의 원인이 되는 활주로의 최적 입지를 찾는 데 반영될 예정이다. 활주로에 따라 군공항 부지가 결정되는 만큼 화옹지구가 최종 이전부지로 결정될 경우 신규 군공항 부지를 확정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화옹지구 7~8공구 내 동~서 방향으로 활주로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바다 쪽에서 전투기 이착륙이 될 경우 소음피해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상 및 지원사업 범위에 대한 설정 등도 용역에서 함께 진행된다.
소음 보상비용을 줄이는 문제도 용역의 중요 내용이다. 기존 수원 군공항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 막대한 소음 보상비용이 들어갔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소음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액으로 1천4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비가 소요됐다.
보상을 받은 주민 또한 8만8천여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소음 보상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수원 군공항 이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국방부와 수원시가 신규 군공항 부지를 기존 수원 군공항 대비 2.7배인 1천450만여㎡로 설정한 것도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함이다. 이 가운데 280만㎡는 주변 지역 민가 등을 위한 소음완충지대로 조성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달 내로 용역을 추진하는 만큼 늦어도 5월께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략적인 활주로 입지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군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 주민 불만도 덜고, 보상으로 인한 혈세 낭비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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