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하자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실제 환경과 게임 속 콘텐츠의 상호작용으로 실제와 가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식의 게임이다. 이런 새로운 방식의 게임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조작방법 또한 간단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플레이 방법은 간단하다. 게임을 실행하고 걷다보면 포켓몬이 출현한다. 그때 카메라를 켜고 손가락으로 밀어 올려 몬스터 볼을 던지면 포켓몬이 잡힌다. 잡힌 포켓몬은 레벨을 올리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대결도 할 수 있다. 때문에 유럽,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포켓몬 Go’로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왜 ‘포켓몬 Go’는 논란에 중심에 섰을까.
구글의 맵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이 게임은 한국의 지도 국외 반출 불허 판정 때문에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었고 속초, 울산 등 특정 지역을 제외한 국내에서는 게임 실행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초 한국에 ‘포켓몬 Go’가 출시된다는 개발사의 깜짝 발표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고, 한국에서의 출시는 그 기대를 넘어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확인하다가 앞에서 다가오는 사람이나 사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도로를 건널 때조차 ‘포켓몬 Go’에 집중하여 다가오는 차량을 확인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운전 중에 포켓몬을 잡기 위해 스마트 폰을 사용하다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동안 대한민국의 주요 이슈였던 안전불감증을 국민들은 잊은 것일까. 출시한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뉴스에서는 ‘포켓몬 Go’로 인한 각종 사고 소식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먼저 출시된 유럽, 미국,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운전 중에 포켓몬을 잡으려던 운전자가 절벽으로 추락한 사고, 게임에 집중하던 초등학생이 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고 등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위험성을 인식해 국내의 각 경찰기관에서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자에 대한 집중 단속, SNS등을 활용한 사고예방 홍보, 주요 포켓몬 출몰지점에 집중 거점근무를 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예방책이 신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스스로가 보행 중이나 운전 중에는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를 멈추고 안전에 유의하도록 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성덕 동두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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